Writings

단거리 전력질주

눈앞에 보이는 골인지점에 가장 빨리 도달하는 방법은 그냥 전력으로 달리는 거다. 그리고 다음 목표가 보이면 그곳으로 다시 미친듯이 뛴다. 그렇게 목표에 한번 또 한번 도달하다보면 어느샌가 뒤돌아볼 때 이룬 것들이 많아져 있지 않을까? 그렇게 계속 뛰면 되지 않을까.

요즘엔 멀리 보지 않으려 한다. 길게 보지 않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 멀리 보기 시작하면 대비하게 되고, 대비하고자 하면 계획을 세우게 된다. 결과적으로는 행동만 늦어질 뿐이더라. 목표를 이루는 시기는 당연히 더 늦어지게 된다.

전력으로 달린다. 전속력으로 달리려고 하면 그 자체로 정신없어서 멀리 있는 건 신경 쓸 겨를도 없으니까. 오히려 지금 당장에 집중하게 된다.

위대한 회사들은 위대해질 계획 같은 건 하지 않았다. 애초부터 위대해질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당장 어떻게 먹고 살고 살아남을지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니 지금에 다다르렀다. 그들은 아마 지금도 이전과 똑같이 오늘 살아남을 고민하며 달리고 있을 거다. 늘 그래왔듯이.

발걸음으로 하루 아침에 천리, 만리를 가는 방법 같은 건 없다. 아무리 길고 날아봤자 하루 아침에 갈 수 있는 거리는 백 리 정도가 고작이다. 일주일, 한달, 내년을 고민하는 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루 백 리가 모여 만 리를 만든다. 위대함에 가장 빨리 도달하는 방법은 현재를 벗어나는 것이다.